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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가격인상뒤 매출감소 속앓이..할인행사로 만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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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가격인상뒤 매출감소 속앓이..할인행사로 만회중?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1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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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가 지난달 인상했던 우유가격을 최근 할인행사 명목으로 다시 내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 8일부터 대형마트 기준으로 1ℓ당 2180원인 흰우유의 가격을 1850원으로 내려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할인은 지난달 23일 흰우유 1ℓ당 가격을 17.8% 인상한 뒤 보름여 만에 다시 인상 이전의 가격으로 되돌린 것이다.

가격인상 이후 소비자 이탈이 심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업계는 가격 인상 뒤 서울우유의 흰우유 매출이 10∼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가격을 올리지 않은 나머지 업체들은 매출이 10% 남짓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흰우유의 경우 제품의 맛과 질이 거의 차이가 없어 어느 한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경우 대안 제품으로의 이동이 특히 쉽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소비자 이탈이 심해지면 서울우유가 나머지 업체들이 뒤따라 가격을 올릴 때까지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서둘러 한시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

이에 대해 서울우유 관계자는 "매년 명절때마다 하던 할인행사이지, 가격 인상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며 매출 감소와의 관련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경쟁도 추석이 지나면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가 28일까지의 할인행사를 끝내고 남양유업이나 매일유업 역시 가격을 올릴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원유(原乳)값 상승 압박으로 인해 현재 매출이 올라도 이익에 있어서는 출혈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우유가 가격을 먼저 올려 일시적으로 매출에 다소 변화가 있었지만 추석 이후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모두 올릴 예정이어서 9월말께부터는 흰우유 가격이 1ℓ당 2180원으로 다시 평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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