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VJ특공대'가 여론을 반영해 故 안재환의 발견 당시 모습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VJ특공대'는 '위험한 순간 우리가 간다!' 주제로 119의 24시간의 모습을 촬영했다.
그 중 차문이 참긴 채 며칠을 방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나선 소방대원의 활동을 취재하던 중 故 안재환의 변사체가 발견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12일 방송되는 'VJ특공대'에서 故 안재환의 옆 모습이 모자이크로 처리돼 세 컷 정도로 공개될 예정이었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공영방송으로서 체면을 지켜라"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유가족의 아픔은 생각지도 않냐"는 등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이에 VJ 특공대 제작진은 해당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시신은 방송법에 의해 방송이 금지되기 때문에 풀샷에서도 뺀 상태였다. 현장도착과 차문 여는 장면 외에는 기존의 뉴스 보도에 나온 내용 정도의 그림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3시쯤 故 안재환의 시신을 최초 발견, 촬영했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떴고, 이 사실이 방송 내용과는 달리 시신을 촬영, 방송한다는 쪽으로 기사가 확대되면서 본의 아니게 혼란이 야기됐다. 방송내용이 방송 전부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으로 기사화됨으로써 유가족에 또 한번 상처를 줄 것을 우려해 방송내용을 안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사고차량 내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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