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받은 박봉을 피눈물 나게 아껴 모은 결혼자금을 털어 가는 재벌 보험회사와 너무 벅찬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 주세요.너무 억울합니다"
동부생명보험 설계사의 안내로 3년 후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큰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유니버설 연금보험에 가입해 황당한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해당 상품의 3년 뒤 해약환급율은 86%(현재 공시이율 5.8% 기준). 110만원을 3년간 납입하고 해약하면 이자는 고사하고 554만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경기 시흥의 오모씨는 2006년 7월 매달 110만원씩 내는 동부생명의 유니버설연금보험에 가입했다.
가입당시 군인이었던 오씨에게 설계사는 "군인공제회에서 나왔다"며 "군인공제회와 성격이 비슷하며 이자가 높고 7년을 납입한 후 목돈을 환급 받을 수 있는 적금"이라고 상품을 소개했다.
"3년 후 결혼자금으로 사용해야하는 데 납입기간 도중에 해약하면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설계사는 "그 이상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각을 해보고 가입을 하겠다"고 말하니 설계사는 "하루라도 빨리 가입을 해야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며 가입을 재촉했다. 결국 오씨는 설계사의 말을 믿고 상품을 가입하게 됐다.
가입 후 6개월이 지나 같이 근무하는 동료로부터 그 상품은 7년 후에 타는 적금이 아니라 80세까지 납입해야 하는 연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위해 담당 설계사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콜센터에 문의하니 "고객정보가 일치하지 않아 확인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저리 확인해보니 연락처가 설계사의 전화번호로 입력된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설계사의 상품 설명과 완전히 다른, 연금이라는 설명을 콜센터로부터 듣게 됐다.
바로 납입중지를 하고 본사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해당지점으로 연결만 해 줄 뿐 근본적인 조사조차 해주지 않았다.
수차례 연락 끝에 부대로 찾아온 설계사는 자신의 가입자 명부를 보여주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믿고 가입했다. 그러니 믿고 가져가라. 그러면 확실히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가입자 명단을 보니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들로 모두 군인 신분인 듯 보였다. 오씨가 “그러면 이 가입자들 중에 몇 명을 선발해서 전화해 가입한 상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문의해도 되냐”고 말하자 설계사는 가입자 명단을 집어넣으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오씨가 계속 추궁하자 그제야 사과를 하며 조치를 취해주겠다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며 시간만 지연시키더니 결국에는 연락이 두절됐다.
설계사가 있는 지점에 직접 찾아가 해명을 요구하니 "그런 적 없다"며 말을 돌리고 지점장은 “납입할 능력이 안 되니까 억지를 부려서 돈을 받아내려는 것을 내가 안다. 해결해 줄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잘라 말했다.
화가 난 오씨가 콜센터에 민원을 신청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연락도 오지 않았다. 다시 콜센터에 전화하니 "그 민원은 처리됐다"고 통보했다.오씨가 "어떻게 본인에게 사전 통보도 없이 해결이 되느냐"고 물으니 콜센터는 "잘 모르겠다. 해결된 것으로 되어 있다"고 얼버무렸다.
어이가 없어 다시 민원을 신청했지만 "절차가 있어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그 사이 설계사는 회사를 그만두고 해당 지점도 없어져버렸다. 동부생명 측은 "기간이 많이 지나 해결해 줄 방법이 없다"고 최종 통보했다.
금융감독원에 이와 같은 내용의 민원을 신청하자 2달이 다 되서야 동부생명 측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정확히 누구라고 밝히지도 않고 "보험금 50%를 줄 테니 그만 포기하라. 가입자 본인이 잘못한 점이 더 크며, 기간이 이렇게 지났으니 이 정도에 합의를 보자.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보험금을 돌려줄 수 없으니 내일까지 생각해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오씨가 항의하자 "80%를 주겠다"며 선심쓰듯 말했다. 오씨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보험금을 모두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럴 수 없다"며 일축했다.
오씨는 "군대에서 박봉을 아끼고 피땀 흘려 모은 돈을 부도덕한 설계사와 재벌 보험 회사로 인해 날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동부생명 관계자는 '80세 납입'과 관련, "중도 인출해도 중도해지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납입기간을 7년이라고 하면 더 이상 납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80세 만기로 한 것이지 납기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계약에 대해서 확인 전화를 실시하는 것은 아니며 무작위로 추출해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년동안 돈을 넣으셨다면 3천3백만원의 돈을 인출하실수 있었습니다..
원금은 3천9백정도고요..돈6백만원 없어서 결혼못하지는 않으시겠죠?저돈을 인출해서 결혼자금으로 쓰시고 계속 이 상품에 돈을 납입하셨더라면 7년후에 비과세에 모든 돈이 복리로 굴러갔을텐데 아쉽네요!!그 설계사분이 님에게 이런 활용방안을 말해주고 잘 설득했더라면 님께서는 저 아래분들 저금리에 세금내면서 저축할때에 비과세에 복리라는 큰혜택을 보셨을텐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