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인 농담이나 경멸적인 언사, 육체적 접촉을 요구하는 구애 행위 등은 법률적으로 성희롱 또는 성추행에 해당할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 포브스는 16일 기업체 최고경영자(CEO)가 연말 회식이나 술자리에 직접 참여하는 등 방식으로 사내외 `성희롱' 스캔들을 줄일 수 있다고 권고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포브스에 따르면 연말 회식 성희롱 예방법으로 우선 꼽히는 것은 CEO 등 경영진이 직원들의 연말 파티에 직접 참석하는 일이다.
CEO가 회식에 참석하는 건 통상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게 주 목적이지만 회식때마다 술에 만취되는 `요주의' 직원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CEO가 술자리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들인다면 사내 스캔들로 머리를 싸매는 일은 줄어들 수 있다.
회식 자리에서의 부적절한 농담은 말썽을 일으키게 마련이어서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직접 당사자에게 농담을 한 게 아니더라도 술이 도는 상황에서는 민감한 반응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섹스와 인종, 종교, 나이, 동성애 등과 관련된 언급은 삼가해야 한다.
성희롱 문제에 대해 CEO들은 평소 직원 교육에 신경 쓰는 게 바람직하다. 상사와 부하간, 비슷한 직급의 동료 관계에 대해 집중 교육하고 회사 방침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때 자신의 연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기업들은 성희롱에 관련한 회사의 방침을 담은 명문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의 방침에는 일반 법률에 규정된 성희롱의 구체적인 유형, 성희롱 사건을 처리하는 부서와 담당자, 성희롱에 대한 보복 금지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
포브스는 "성희롱 사건을 비밀로 해야 한다는 규정을 회사가 만들어선 안된다"며 "성희롱 의혹이 나오면 CEO는 철저히 조사하고 교화할 방법을 찾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