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올해부터 수돗물의 바이러스까지 걸러내는 정수처리설비 '막 여과' 장치를 본격적으로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경기도 양평, 충남 아산 용화, 전남 진도 동외, 경남 의령 우곡 등 4개 정수장에 막 여과 장치를 도입키로 결정하고 국고를 지원했다.
막 여과는 기존의 모래 여과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구멍 지름이 0.01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정도인 체를 쓰기 때문에 각종 부유물과 바이러스, 염소소독에 잘 죽지 않는 크립토스포리디움과 지아디아 등 병원성 미생물의 포낭까지 걸러 낸다.
이 장치가 도입되면 냄새가 없어지고 물맛도 좋아져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현재 막 여과 시설은 경북 김천, 파주 미군부대 등 7곳에서 자체 비용으로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또 하루 평균 5만t의 물을 처리하는 대규모 정수장인 서울 영등포정수장에서는 제조와 운전기술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환경부는 시설이 낡아 개.보수가 필요한 중대규모 정수장(5천t/일 이상)의 점차 모래 여과 장치를 막 여과 방식으로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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