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글로벌 브랜드 로레알 염모제를 사용하고 온 몸에 두드러기가 발생해 고통을 겪고 있는  충격적인 사연이 접수됐다.

대구 남산동의 윤 모 씨는 지난해 어머니에게 로레알 엑셀랑스 크림 5호 자연갈색을 사 드렸다.어머니 김 모 씨는 작년 10월경에 첫 염색을 하고 나서 두 달 후 같은 제품으로 두번째 염색을 했다.

처음 염색할 땐 이상이 없었는 데 두 번째 사용 몇 시간 뒤부터 머리가 가려워지기 시작했다. 이후 서서히 팔 안쪽과 무릎 뒤쪽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가려움증이 일더니 빨간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이후 두드러기는 등 쪽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일주일 이상 참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동네의원을 찾았다. 의사는 접촉성 피부염이라며 약을 처방해줬다. 그러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져 피부과에 가서 2차 진료를 받았다. 역시 나아지기는 커녕 온몸으로 번져 다시 다른 피부과를 찾았다.백약이 무효였다. 거의 살인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어머니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본 윤 씨는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어 로레알에 전화로 항의했다.

그러나 고객 상담실 직원은 “피해보상은 실제 지출액만 보상이 가능하다. 영수증과 의사 소견서를 발급해 오면 보상해 주겠다”고 기계적으로 답변했다.

윤씨는 “들었던 돈은 다 합해 봐야 2만원 안팎이다. 그걸 받기 위해 병원마다 찾아다니면서 소견서랑 영수증 발급 받으려면 교통비가 더 들겠다”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시골에서 농사준비도 하고 청국장도 만들며 활동하시던  어머니가 할 일도 못하고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 온몸의 염증 덕에 받은 고통과 밖에 나가기 곤란해 겪은 피해는 어찌 보상받아야 하냐”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로레알 관계자는 “제품을 사용하기 48시간 전에 테스트를 하도록 제품 패키지와 설명서에 안내하고 있다. 테스트를 하면 대부분 알레르기 증상 등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테스트를 하지 않고 사용해 이런 일을 겪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객에게 종합병원에 가서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또 공정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고객과 협의를 거쳐 병원비, 경비, 일실 소득 등을 보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염모제 시장에서는 동성제약.아모레퍼시픽.소망화장품.웰코스.LG생활건강.동아제약.세화피앤씨.일진코스메틱.세림산업.서울화장품등 많은 업체들이 난립해 연간1200억 원 규모 시장을 분할하고 있다.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로레알 등 다국적 기업 브랜드만 믿고 훨씬 비싼 값을 지불하고 수입품을 많이 구입하면서 시중에 수입품이 범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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