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지 '더 선'이 13일 보도한 영국의 13세소년인 '알피에 피턴'과 15세 여자친구 '스테드먼'의 아기 출산이 글로벌 토픽이 됐다. 영국에서는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국 총리까지 코멘트를 할 정도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이들 어린이 커플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임신 12주째. 피턴은 아이를 갖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산을 결정했다는 것.

피턴은 1m22cm의  키에  영락 없는 초등학생, 그것도 왜소한 초등생이다.

이들은 합방 후 임신한 것도 몰랐다.어머니가 딸의 체중 증가를 의심헤 추궁한 결과 들통이 났다.

13세 아빠와 15세 엄마의 딸 양육비. 피턴의 아버지가 부담을 하기로 결정했다. 스테드먼의 어머니는 젊은 38세의 나이에 '할매'가 됐다.

  영국에서 이 사안을 둘러 싼 논란이 갈수록 뜨겁다.

  연합뉴스의 AP통신 인용 보도에 따르면 122㎝ 키의 알피에는 아기를 재정적으로 어떻게 키울지 묻는 질문에 "`재정적으로'가 무슨 말이죠"라고 되물었다.

   영국은 2006년에만 3만9천명 가량의 18세 미만 소녀가 임신했으며 이 가운데 7천명 이상이 16세 미만이었을 정도로 10대 임신율이 높지만 알피에의 사연은 총리가 직접 나설 정도로 우려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13일 "이번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모르지만 10대 임신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유엔 산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의 보고서에 의하면 2000~2005년 영국에서는 15~19세 소녀 1천명당 27명이 출산해 같은 기간 스페인의 10명, 네덜란드의 5명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44명보다는 적지만 영국에서 10대 임신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10대 부모 알피에와 챈들러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기를 것이라고 맹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 챈들러는 "우리가 실수를 한 것은 알지만 이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졸지에 할아버지가 된 알피에의 아버지 데니스 패튼은 아들로부터 첫 경험으로 아기를 얻었다고 들었다며 "다시 성교육을 할 것이다. 이미 늦었다고도 하지만 알피에가 또 다시 아기를 갖지 않으려면 (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가장 어린 아빠는 1998년 12살에 아이를 얻은 런던 근교의 한 소년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경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