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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땐 '괜찮아~걱정마'..고장나자 '네잘못~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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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땐 '괜찮아~걱정마'..고장나자 '네잘못~돈내'"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02.23 08:1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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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자신들이 약속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이 번복하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때문에  이젠 전자제품 구입하고 설치할 때도  CCTV촬영하고 음성녹음도 해야겠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 살 걸...정말로 조금 싼 것이 '비지떡'이네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드럼 세탁기를 실외 베란다에 설치해도 문제없다고 제품을 판매한 뒤 동파되자 소비자 책임이라고 주장해 원성을 샀다.

서울 구의동의 임 모 (여. 37세)는 지난해 4월 부모님 댁에서 사용하는 10년 된 세탁기를  교체해 드리고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드럼세탁기를 대형마트에서 50만원가량에 구입했다.

친정집 베란다가 실외 구조라  구입시 직원에게 설치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눈, 비등의 악천후 영향이 없는지에 대해 문의했다. “덮개를 잘 씌워주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판매자의 답변을 믿고 구입을 결정했다.

며칠 후 부모님 댁에 제품을 설치하는 날에도 임 씨의 언니가 설치기사에게 실외에 두어도 괜찮은지에 대해 거듭 문의했다. 판매자와 동일한 답변이 돌아와  안심하고 설치했다.

그러나 사용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2월 6일 세탁기가 작동하지 않아 AS를 의뢰했다. 담당 AS기사는 “동파로 인한 배수관 파손으로  물이 기기 안쪽으로 스며들어 저수조가 깨져 교체해야 한다”며 ‘최소 20만원의 수리비용’을 안내했다.

결국 외부 설치로 인해 이 같은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에 고객센터로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자 “제품 구입 시 제대로 설명서를 읽지 않고 설치한 소비자의 책임”이라며 발뺌했다.  임 씨는 업체 측 입장을 수긍할 수 없어 현재 제품 수리를 거부한 채  손빨래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임 씨는 “10년 만에 구입하는 고가의 전자제품이라 구입 시 몇 차례나 설치환경에 대해 문의했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답변을 신뢰하고 설치했는데 이제와서 소비자의 과실로 몰며 책임을 빠져 나가려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드럼세탁기가 일반세타기에 비해 추위에 약해 고장 가능성이 많다면 판매 당시 소비자에게 정확한 내용을 고지하고 선택의 기회를 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구입 당시 구입자인 따님이 설치장소에 대한 문의를 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길이 없다. 판매점의 실수 부분까지 제조사가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일축했다.

이어 “소비자가 이전에 같은 장소에서 다른 업체의 상품을 5년 이상 이용하면서 아무 문제가 없었던 터라 설치기사 입장에서 설치를 거부할 명분이 없었다.그러나  올해는 한파가 심한 등의 특수상황이 있었는데 제조사에서 이런 부분까지 책임질 수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임 씨는 "지구 온난화로 올 겨울도  따뜻했다는 기상청 발표가 몇번이나 있었는데 무슨 소리냐. 이전에 훨씬 추웠던 겨울에도 문제가 없었다. 대우 세탁기에 문제가 있던가 드럼 세탁기의 특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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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마을 2009-03-05 23:32:15
클라쎄는 동파가 안되는 구조입니다.
9킬로 드럼만 강제배수방식이기에 엘지삼성처럼 세탁 후 물을 빼놓치 않으면 동파도리수있지만 11킬로 이상 모든 제품은 동파가 안되는 자연배수방식이기때문에 물 자체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엘지삼성은 강제배수이기에 배수모터를 작동함으로 물을 빼주지 않으면 동파 될수있는 구조이지요. 참고로 제 아는 분이 a사 제품을 구매해서 동파되고 난 다음 그 분이 다니시는 교회에 소문이 퍼져 클라세 자연배수방식 제품이 많이 사갔다고 하시더군요..

저승사자 2009-02-24 14:04:26
날씨비교
2007년과 2008년 날씨비교(1월) - 자료출처 : 기상청
1, 최저온도 : '07년 : -7.6℃(나타난날 14일),'08년 : -11.1℃(나타난날 17일)
2, 평균온도 : '07년 : 0.4℃, '08년 : -1.7℃

※ 작년보다 올해(2008년)가 많이 추웠네요....

미스터나인 2009-02-24 08:16:15
세탁기동파
이번한파에 차량의 경유도 얼었습니다. 본인의 변리함때문에 설치하고,제품및 메이커의 잘못으로 이야기하느 것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상품을 구입하면 구입하는 순간부터 자신의 재산인것을 화초는 언다고 생각하며 세탁기의 물은 배수할 생각은 왜 안하시고 엄한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요.

천사 2009-02-23 10:13:26
한번도 생각하고 결정을
판매하는 사람의 이야기만 주장하지 마시고
상식적으로 생각할때 물은 0℃에서 언다는 것은
알고 계셔야지요.

그리고 어떤 회사 제품을 구입하시던
물이 안어는 회사의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고 제품을 구입하실때에는
이것저것 꼼꼼이 체크하시고
인터넷등을 이용하여 자문을 얻은후 구입을 하시는것이..

판매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100% 믿기 어렵다~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