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의 베지밀에서 바퀴벌레 다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가 경악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 이물질이 식품에 유입된 것이 아니라 유리병에 들어 있는 것이라고 주장해 식품의약안전청의 검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시 장전1동의 김 모(여. 35세)씨는 지난 7일 아침식사 대용으로 정식품의 베지밀을 구입했다.
제품을 개봉하기 전 우연히 용기 하단을 보게 된 김 씨는 바퀴벌레 다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즉시 업체에 연락하니 담당직원은 당일 오후 방문을 약속했지만 사전 예고도 없이 약속을 펑크냈다.
업체의 안일한 태도에 화가 난 김 씨는 다음날 식약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며칠 뒤 뒤늦게 방문한 업체 직원은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며 제품을 수거해 갔다.
김 씨는 "아침부터 바퀴벌레 다리를 보고 식욕이 뚝 떨어졌다. 올바른 먹을거리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됐으면 한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정식품 관계자는 "현재 식약청에 민원이 접수 된 상태라 자체검사를 할 수 없다. 육안으로 판별했을 시 이물질이 아닌 병을 제조하는 공정에서 유입되어 유리 안에 박혀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용기는 협력사에서 제조하고 있다. 정확한 내용은 식약청의 검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업체의 해명에 김 씨는 "내용물을 흔들어 봤을 때 이물질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불결한건 마찬가지다.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검사결과를 알고 싶다"며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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