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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VS비씨 일촉즉발 '일단락','불씨'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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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VS비씨 일촉즉발 '일단락','불씨'는 남아
  • 조창용 기자 creator20@csnews.co.kr
  • 승인 2009.02.18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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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카드가 비씨카드 등 국내카드사들과 국내 고객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해외 수수료 인상안을 전면 백지화 했다.

이로써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갔던 비자VS비씨 카드 사태는 일단 소강상태를 맞았지만 '불씨'는 남았다.

비자카드는 18일 한국인들의 해외 카드 이용 수수료율을 올리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고객에 대해서만 해외 수수료를 1.0%에서 1.2%로 20% 인상하려는 데 대해 국내 카드사들과 고객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물러선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회원사인 카드사들이 비자카드 발급을 줄이려는 등 집단 행동을 보이려 하자 수수료 인상 계획을 없었던 일로 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11개 은행과 카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비씨카드는 비자카드 판매 비중을 낮추고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이 비자카드 고위 자문위원을 그만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비자카드는 오는 4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주요 회원국의 국내 카드 이용 수수료율을 0.03%에서 0.04%로 인상하기로 한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카드 매출액 등에 따라 수수료를 깎아 주는 '슬라이딩 제도'도 당초 계획대로 4월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한편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사진)은 18일 최근 VISA카드의 한국에 대한 차별적인 수수료 인상 조치와 관련하여 “이와 같은 중요한 결정이 고위자문위원회를 통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자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금일 VISA카드 고위자문위원 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하였다.

장사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2~3년간의 수수료 인상에 이어 이번 해외이용 수수료 및 분담금 추가 인상조치는 VISA카드가 한국 카드 시장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씨카드는 VISA카드 발급을 전면 재검토 하는 한편, 향후 비씨카드 만으로도 해외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비씨카드 자체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VISA카드 고위자문위원회는 VISA카드 기업공개 후 회원사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한 자문단으로 한국에서는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 외 신한카드, 국민은행, 삼성카드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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