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환 추기경이 각막을 기증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수 장윤정과 박정아, 서인영 등 연예인 10여명이 줄줄이 동참키로 했다.
19일 사단법인 한국인체조직지원본부(KOLEC)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탤런트 정한용, 개그맨 양원경, 가수 윙크, V.O.S, 쥬얼리S 등이 17~18일 동안 각막 및 조직 기증 서약을 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측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이후 이들 연예인이 각막 등 조직 기증 뜻을 밝혀왔다”며 “10여명 외 다른 연예인들의 참여 의사 문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국내 인체조직기증운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단체로서, 사망자의 뼈, 연골, 피부 등 신체 조직 일부를 떼어내 저장해 뒀다가 환자의 특정부위 재건수술 등에 활용하는 인체조직이식의 사회적 공감대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태동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현재 국내 각막 등 인체조직 기증자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며,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은 해외에서 자신에게 맞는 인체조직이 도착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많은 연예인들의 기증 소식은 김수한 추기경의 사랑 실천 정신을 보다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각막 기증에 동참한 가수 장윤정은 "어렸을 때 주위에 크게 화상을 입은 친구가 성장할 때마다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 되는 걸 보면서 늘 안타깝게 생각했던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탤런트 정한용 씨도 “김수환 추기경의 아름다운 실천에 대한 추모의 마음 뿐 아니라 그 뜻을 받들어 보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증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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