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와 동성애의 입장이 뒤바뀐 세상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뮤지컬 ‘자나돈트’를 보러가자. 아무나 하기 힘든 발상의 전환, 그리고 그 독특한 발상을 재기발랄한 유머로 표현한 뮤지컬 ‘자나돈트’는 낭만적인 사랑의 대명사 큐피드를 극속에 집어넣는 동화적 감성으로 어떤 모습의 사랑이건 ‘사랑은 그 자체로 위대하다’는 주제를 거부감없이 설파한다.
하트빌고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뮤지컬은 마법사이자 큐피드 역할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자나, 풋볼 쿼터백인 스티브, 체스팀 주장인 마이크, 공부벌레 케이트와 화끈한 성격의 로버타까지, 모두 5명의 기묘한 사랑이야기다. 얽히고설킨 사랑의 매듭이 어떻게 풀려 나가는지 스토리텔링 프리뷰를 통해 알아보자.
이성애와 동성애의 입장이 뒤바꾼 세상의 하트빌 고등학교의 새 학기가 시작되고 사람들에게 신비한 능력을 가진 매력적인 매치메이커(Match Maker) 자나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열의 체스 챔피언인 마이크가 새로 온 쿼터백 스티브에게 반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싶어할 때, 어김없이 이런 일은 자나가 먼저 알게 된다. 자나는 이들에게 마법을 걸어 마이크에게는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스티브에게는 마이크의 고백을 받아 들일 수 있는 마음을 선사하고 철저히 준비하여 이들의 사랑을 이루어 준다. 자나 덕분에 스티브와 마이크는 라커룸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그 둘은 순식간에 두 손을 맞잡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또한, 바람 피우는 애인과 결별한 로버타에게는 공부에 바빠 연애엔 관심 없던 케이트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당에 들른 케이트를 보고 반한 로버타는 자나의 마법 덕에 전기황소타기를 멋지게 해 냄으로서 로버타와 케이트도 결국 사랑에 빠진다.
학기말 학교에서는 뮤지컬을 올리기 위해 모임을 가지게 되는데, 이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군대를 꼭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의 문제를 다룬 뮤지컬을 공연하기로 결정한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극중 남, 녀 주인공인 스티브와 케이트가 실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두 사람의 태도는 코랄 펍에서 여실히 들어난다. 마이크와 로버타는 당황하면서 무뚝뚝해 진 연인들에게 서운해 한다. 그러는 와중 자나는 스티브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 마이크는 체스대회에 나가게 된다. 마이크가 체스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순간 케이트와 스티브는 키스를 하고 학교는 혼란에 휩싸인다.
그날 밤 늦은 시간, 추방될 위험에 처해 집에서 도망쳐 나온 케이트와 스티브를 보호하기 위해 자나는 오래된 마법의 책을 꺼내어 이성애자들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주문을 찾아낸다. 이들의 진정한 사랑을 알아차린 자나는 이들이 사랑할 수 있는 신비의 마법을 실행에 옮기는데···.
하트빌 고교 최고의 중매쟁이 마법사 자나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지는 3월 31일까지 세종 M시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테이지=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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