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막: 인물들의 톡톡 튀는 개성 묘사. 손동작, 표정 까지 눈여겨 봐주시길
막이 오르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광장이 펼쳐져요. 1막은 화려하고 흥겨운 분위기로 인물들 간의 스토리가 주를 이룬답니다. 가난한 이발사 ‘바질’은 선술집 딸 ‘키트리’에게 한눈에 반해버려요. 하지만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는 멍청한 부자귀족 ‘가마슈’를 사윗감으로 택하죠. 이때 ‘돈키호테’가 등장하고, ‘키트리’를 ‘둘시네아’로 착각하며 춤을 청해요. 심지어는 ‘바질’이 ‘돈키호테’를 질투하죠. 특히 이 장면에서는 발랄하면서도 도도한 ‘키트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남자주인공 ‘바질’ 또한 개성을 살려 연기하기 때문에 캐스팅에 따라 각기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에요.
발레 ‘돈키호테’는 ‘백조의 호수’와는 전혀 상반된, 유쾌하고 경쾌함이 두드러지는 희극발레에요. 드라마가 다채롭고 재미있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터질 뿐 아니라, 변화무쌍한 스토리 전개가 특징적인 작품이죠. 판토마임으로 스토리를 비롯한 각 인물들의 성격이 묘사되기 때문에, 조그만 손동작이나 표정에도 눈 여겨 봐주시면 더욱 재밌을 거라 생각 되요.
2막: 유니버설만이 선보이는 ‘집시들의 춤’이 단연 명장면! 파워풀한 에너지 전달될 것
2막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만이 선보이는 ‘집시들의 춤’이 단연 명장면이에요. 야성적이고 파워풀 한 집시들의 춤은 그들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강한 힘을 보여줍니다.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꿈 속 장면에서는 절제된 클래식 발레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3막: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 32바퀴 연속회전(푸에테)등 고난이도 동작 많아..
발레 돈키호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3막이라 할 수 있어요. 드라마와 무용수들의 기량이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으로, 볼거리가 매우 풍부하답니다. 1장 선술집 장면에서 ‘바질’과 ‘키트리’의 귀여운 자작 자살극은 유쾌한 폭소를 자아내며, 결혼 승낙으로 이어지게 되요. 또한 3막 그랑 파드되는 돈키호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에요.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장면이기도 한 이 파드되(2인무)는 많은 발레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갈라 작품으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요. 여기에는 ‘바질’의 현란한 점프 동작과 ‘키트리’의 빠르면서도 경쾌한 동작들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파드되(2인무) 마지막 부분인 코다에서는 키트리의 32바퀴 푸에테(연속회전)가 이어지는데요. 이는 고난이도 동작이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로 하여금 박수갈채를 받습니다.
이로써 간략한 팁을 알려 드렸고요, 저의 설명이 공연을 보러 오시는 관객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발레 ‘돈키호테’: 2009년 2월 26일~2009년 3월 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뉴스테이지= 이정연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