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피곤하면 운동을 오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심리학 연구팀이 24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를 인용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운동할 때 왠지 몸이 안 따라주는 날'이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영국 웨일스 뱅거 대학의 새뮤얼 마코라 연구팀은 이날 '응용심리학 저널'에서 "운동 직전 골치 아픈 작업을 한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한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지친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16명에게 90분 동안 고도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요구하는 과제를 시킨 뒤 고정 자전거 운동을 지칠 때까지 하도록 했다.
며칠 후 연구팀은 같은 참가자들에게 90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준 뒤 역시 고정 자전거 운동을 시켰다. 그동안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심박수와 근력 등 주요 신체 지수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운동 전 머리를 많이 쓰는 과제를 한 경우 영화를 봤을 때보다 심폐력과 근력에는 차이가 거의 없었음에도 평균 15% 더 일찍 운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정신적 피로가 신체 운동기능을 저하시키지는 않지만 '더 많이 노력했다'고 느끼게 하기 때문이라며 "뇌 기능이 단기적으로는 운동 지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정신적 피로가 운동을 더 힘들게 느끼게 하는 이유를 밝히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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