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가짜 휘발유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2일 한국석유품질관리원(석품원)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석품원은 2007년 유사석유 사이버 거래가 의심되는 인터넷 사이트 10개를 폐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 배가 넘는 37개를 차단했다.
그러나 새로운 불법 사이트들이 시도 때도 없이 생기고 있고 석품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한 일부 사이트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석품원은 유사석유 판매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일일이 방통위에 차단을 요청해야한다. 따라서 해당 사이트들은 방통위로부터 게시글 중 불법정보에 해당하는 내용만 삭제하고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
이들을 차단하려면 유사석유 판매일시, 장소, 연락처 등 범죄수단 및 방법이 게시된 정지화면등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방통위에 제출해야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이트가 가입절차가 까다롭고 은밀하게 운영되고 있어 이같은 증거자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작년 한해에만 유사석유 판매 사이트 20곳을 신고했으나 대부분이 증거 불충분으로 처리됐다.이들은 시너를 `물'로, 휘발유를 `C발유'로 부르는 등 은어를 사용해 단속을 피하기도 한다고 석품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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