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국내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뒤늦게 흥행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11월 12일 미국에서 개봉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개봉 8주 동안 매주마다 평균 30%이상 관객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관객들의 긍정적인 입소문과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이라는 화제성까지 더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뜨거워졌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지난 22일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는 것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한다. 현재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12주 연속 박스오피스 TOP10'’이라는 최장기 박스오피스 롱런 기록을 세우고 있다.
개봉 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뚜껑이 열린 그 순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말부터 개최된 각종 영화제에서 99개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무려 70여 개의 영화상을 석권했다.
이름을 알만한 스타도 없으며 심지어 인도에서 찍은 낯선 영화지만 빈민가 출신의 한 소년이 인도 최고의 퀴즈쇼에서 우승하는 감동적이고 드라마틱한 휴먼 스토리는 관객을 끌어당겼다.
대니 보일의 신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영화 자체로도 무척 재미있지만 영화 밖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일단 영화는 완성되었지만, 배급사였던 워너 브라더즈 인디펜던트가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에 영화는 비디오 시장으로 바로 직행할 뻔 했다.
하지만 다행히 폭스 서치라이트 사가 배급을 맡게 되었고 아카데미 상 경쟁의 출발점인 토론토 영화제에서 열띤 반응을 얻으면서 관객상을 받았습니다. 11월에 미국에서 10개 상영관에서 소규모로 개봉한 이후로 12월 동안 서서히 개봉관을 늘리기 시작했는데, 이러는 동안 비평가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어내어 여러 중요 비평가 협회에서 상들을 받았고 어느 새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아카데미 작품상 경쟁에서 1순위가 되었다.
현재 영화는 아카데미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태이고, 미국에선 확대 개봉이 된 가운데 박스 오피스에서는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이미 제작비의 3배 이상 수익을 거두었다.
영화 내용만큼이나 영화는 기적같이 달려 올라갔고 마침내 마지막 문제에 도달했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탈 것인가?" 아마 그럴 수 있을 것이고 그럴 자격이 있다.
빈민가 출신인 자말 말릭은 시청률이 높은 TV 퀴즈 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 에 출연했는데, 그가 그에 던져지는 퀴즈들에 정답을 계속 맞혀서 상금은 높아져서 천만 루피까지 도달했고 이제 마지막 한 문제만이 남았다.
자말보다 더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이 쇼에 나오기도 했지만 이 정도로 승승장구한 사람이 전에 없었다. 이러니 퀴즈 쇼 진행자는 그가 속임수를 썼다고 생각해서 자말은 경찰에 끌려가고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된다. 험한 일을 당한 뒤 자말은 경찰관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정답들을 알게 되었는지 얘기한다.
그는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 단지 자신의 험한 인생 속에서 접한 것들을 기억했기 때문에 운 좋게 던져지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을 따름이다.
퀴즈 쇼 장면과 경찰서에서 이야기를 털어놓는 자말의 장면이 챕터 전환 역할을 하는 가운데,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자말이 겪어온 일들을 펼쳐놓는다.
뭄바이의 빈민가를 뛰놀던 어린 자말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로 형 살림과 함께 고아가 되어 버리고 여기에 우연히 그들과 같이 다니게 된 라티카와 함께 험한 세상 속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이들이 겪게 되는 일들 중 몇몇은 절대 좋은 일은 아닙니다. 고아원 같았던 곳은 그들의 생각과 달리 결코 친절한 곳은 아니었고 돈 벌기 위해 애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진=폭스서칭라이트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