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의 재학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9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올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1만1천161명의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입학부터 졸업까지 걸린 시간은 6년(72.4개월)으로 나타났다.성별로 남학생은 7년(83.6개월), 여학생은 4년7개월이었다.

   특히 전체 평균 재학기간은 10년 전(1999년) 조사에서 5년7개월이었던 것과 견줘 5개월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남학생의 증가폭이 컸다. 남학생은 1999년 평균 6년4개월에서 8개월이 길어졌고, 여학생도 10년 전 4년4개월에서 3개월이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계속되는 취업난 때문으로 인크루트는 분석했다.

    졸업한 상태로 아무 곳에도 소속되지 않은 것보다, 학교에 적을 두는 졸업 예정자의 신분이 취업을 준비하는 데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

    일부 기업들이 졸업연도까지 한정하고 있어 `섣불리' 졸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어학연수나 인턴십 수료 등을 거치면서 휴학기간이 더욱 길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