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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린나이 정수기.."필터→수압→물오염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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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린나이 정수기.."필터→수압→물오염 핑계"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03.10 08: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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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린나이코리아가 물이 나오지 않는 정수기의 필터만 계속 교체하며 환불 및 교환을 거부해 소비자 원성을 샀다.

수원 권선동의 정 모(여. 27세)씨는 지난해 5월 대형마트에서 린나이 정수기를 37만 8000원에 구입했다. 경쟁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데다 소비자가 직접 필터을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구매해 사용해왔다.

지난 11월경 정수기의 물줄기가 약해지더니 며칠 후 물이 나오지 않아 AS를 요청했다. 담당AS기사는  총 4개의 필터 중 6개월 교환주기의 1번, 2번을 교환했다. 한 달 후 다시 동일 증상이 나타나자 담당자는 “필터가 막힌 것 같다”며 각각 18개월, 12개월 교체주기인 3번 ,4번 필터 교환을 안내했다.

“소모품이라 소비자가 구매해야 한다”는 말에 8만 4000원 1세트를 구매해 교체주기도 되지 않은 필터를 교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보름을 넘기지 못하고 물이 나오지 않아 2번이나 더 AS를 받았다.

반복적인 필터교체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AS기사는 “아파트 수압이 낮은 것 같다” “물 오염도가 높은 것 같다”는 등 주거환경을 문제 삼았다.

정 씨는 15층 아파트 거주이후 한 번도 수도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터라 담당자의 말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마지막으로 믿고 수질 오염도 측정을 허락했다. 다음날 “물에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담당자의 말에 제품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은 정 씨는 ‘동일하자 4회 이상’을 짚어 환불을 요청했다.

수원센터의 책임자는 “정수기 문제가 아니라 필터 문제다. 소모품은 환불 및 교환대상에서 제외 된다”는  주장으로  거절했다. 화가 난 정 씨가 “필터 오류임을 100% 확신할 수 있냐”고 반문하자 책임자는 “물만 나오게 하면 되지 않냐"며 즉답을 피했다.

정 씨는 “교체 주기도 되지 않은 필터를 추가 비용을 들여 모두 바꿨다.  6개월 주기의 필터 또한 2개월도 채 안돼  반복 교체했는데 정수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니 그럼 대체 뭐가 문제냐”며 기막혀했다.

이어 “설사 필터 문제라 해도 제품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냐? 지금은 품질보증기간이라 불편함을 감수하며 사용한다 쳐도 1년 후 교체비용은 고스란히 내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환불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진위를 파악해 결과에 따라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교환 또는 환불처리 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정확한 고장원인에 대해서는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AS상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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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2009-03-10 22:52:34
그러길래 가스렌지만 만들지 왜 정수기를 만들어 ㅡㅡ^
한심한 린나이... 가스렌지도 문제생기면 저딴식으로 얘기하겠군 에이에스정신이 한심함 수준이군 담부터 린나이 제품 안쓰기로 마음먹은 1인

Second 2009-03-11 09:31:06
차라리...
린나이를 쓰느니... 동양매직 제품을 쓰지~
동양매직껀 가스렌지랑 정수기도 잘 팔리던데...
별 말 없는거 같고.
에이구...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