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 초연으로 꼽히는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지난 2007년 말 작품개발부터 여느 창작 뮤지컬과는 다른 치밀한 창작과정을 밟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초기 창작과정에서 영어버전으로 극과 노래가 만들어진 후, 글로벌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해 미국 BSC(베링턴스테이지컴퍼니) 뮤지컬 씨어터랩 등 해외무대에 선보이고, 2008년 7월에는 한국어와 영어 버전 두 가지로 한미 무대에 올랐다. 이에 프로듀서 박용호(뮤지컬 해븐 대표)는 “공연 오픈까지 수차례의 공식적인 리딩과 시연을 통해 많은 첨삭을 거쳤다”며 “이번 충무아트홀에서의 초연은 지난해 대구와 미국에서의 공연보다 훨씬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로맨틱에 호러가 절묘하게 가미된 상황 코미디극이다. 그렇기에 작품의 대본과 작사를 맡은 강경애는 “영화에 코믹적 요소가 많았다면 뮤지컬에서는 인물들의 심리변화에도 큰 비중을 두어 유머가 있으면서도 사랑에 대한 애틋함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하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탄탄한 캐스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에서 배우 박용우가 맡았던 까칠하면서도 소심한 영어강사 ‘황대우’ 역에는 뮤지컬 배우 신성록과 김재범이 더블 캐스팅되었으며, 영화 속에서 배우 최강희가 연기한 ‘이미나’ 역은 통통튀는 매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 방진의가 맡았다.
이에 작품에 임하는 배우들의 각오 또한 이번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현재 TV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넘나들며 매력을 발산중인 배우 신성록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작품인 만큼 스스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전하며, “새로운 형식의 강한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탄생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나’ 역의 배우 방진의 역시 “영화에서 최강희씨가 캐릭터를 워낙 잘 소화해주셔서 많이 부담이 되었지만 연출님을 포함한 스태프, 출연진들의 도움으로 또 다른 ‘이미나’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원작보다 스피디한 장면 전개, 위트 있는 대사와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귀에 감기는 음악 등 새로운 매력으로 다시 태어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오는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조하나 기자/사진 김고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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