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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내가 어머니가 되겠다" 다구치 가족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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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내가 어머니가 되겠다" 다구치 가족 감동!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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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씨와 김 씨의 일본어 교사였던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이은혜)씨 가족이 11일 부산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3분여에 걸친 공식 만남이 끝난 뒤 양측은 비공개 면담에 들어가 고이치로 씨에게 "내가 당신의 한국인 어머니가 되겠다"고 말해 다구치 씨 가족을 감동시켰다.

고이치로 씨는 비공개 면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면담을 위해 5년 동안 노력해준 한국 정부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김현희 씨가 비공개 면담 때 북한에 억류돼 있는 엄마 대신 ‘한국의 어머니’가 되어 주겠다고 해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면담을 통해 제 어머니에 대해 (북한에) 생존해 계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한일 양국 정부의 협조를 얻어 다각적인 구출작전을 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즈카 씨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 대응해 북한의 납치문제를 해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밝혔고, 김 씨는 다구치 씨와 함께하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했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고이치로 씨의 팔짱을 끼고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회견장에 나타난 김씨는 “북한에서 저한테 일본어를 가르친 다구치 씨의 가족을 만난다는 기쁨에 며칠 전부터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고이치로 씨는 어머니를 닮아 잘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구치 씨가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아들을 지금 제가 만나고 있는 사실을 그는 모를 것”이라며 “이 자리에 다구치 씨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왜 이 시기에 다구치 씨 가족을 만나려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편지는 피난생활을 하는 터라 받지 못했고, TV 녹화방송을 통해 고이치로 씨가 저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언젠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해명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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