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얼론들이 김현희씨와 다구치 가족의 면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11일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범 김현희(47)씨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 가족의 면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국민적 관심을 유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이를 근거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K 방송은 “이명박 정권이 일본의 납치문제 해결에 협조를 약속, 이번 면담이 실현됐다”고 전하며 "다양한 일본 측의 협력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면담을) 수년 전부터 요구해왔으나 햇볕정책을 추진해온 노무현 정권이 북한을 자극할까 우려해 응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이명박 정권에 의해 성사됐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번 면담이 일본 국민의 대북 적대 감정을 증폭시켜 자민당의 보수 성향 표를 결속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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