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조찬강연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후에 구조조정기금 운영과 은행 자본확충 등 금융회사의 건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의 자본을 효율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자본확충펀드를 1차로 12조원 조성하고 추후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은행권 스스로 실물경제 지원과 구조조정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자본을 보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내년 말까지 국내 은행의 자본손실이 4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것과 관련,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건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만 발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경기가 내년 말까지 침체될 것으로 가정한다면 은행 건전성은 나빠질 수 밖에 없다.이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은행들 역시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장한 대기업 대출의 만기연장과 관련,진위원장은 "지금도 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은 만기연장을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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