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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텍사스' 내년 하반기 철거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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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텍사스' 내년 하반기 철거전망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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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성매매 집결지 중 하나인 속칭 `천호동 텍사스'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는 28일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가 있는 천호 뉴타운 1구역의 추진위원회가 최근 설계용역을 담당할 업체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삼우를 통해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4월 말이나 5월 초께 구를 거쳐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천호 1구역은 1만1천580평 규모로, 이 가운데 3천∼4천여 평에 성매매 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나머지 부지에는 동서울시장, 천호시장 등 재래시장 3곳이 있다.

성매매 업소는 120여 곳이 있으나 뉴타운 지정, 경찰 단속 등으로 지금은 40∼50곳 정도가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사업구역이기도 한 천호 1구역에는 앞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도심 재개발)을 거쳐 주상복합건물이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는 용적률 500%에 30층짜리 건물 4개 동을 짓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으나 추진위는 이를 변경해 49층짜리 2개 동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동수는 줄이면서 층수는 더 높여 연면적 8만 평에 주거 대 상가 비율이 8(800가구) 대 2가 되도록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연면적 7만여 평에 주거 대 상가 비율이 3.5 대 6.5다.

주민들은 또 용적률도 520%로 다소 상향 조정하고 복층식 아파트, 펜트하우스 등을 넣어 고품격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추진위가 이런 방향으로 정비기본계획을 세울 경우 서울시로부터 심의를 받아 통과돼야 추진이 가능하다.

구는 다음달 초께 정비계획에 대한 주민 공람, 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대한 변경 등을 거쳐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성매매 집결지를 철거하고 공사에 들어가면 이 일대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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