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비용 절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포스코는 올해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과 광양 전기로 준공 등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하는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미국 철강 기업 클리브랜드 클리프스와의 협력과 인도 일관 제철소 합작 법인 설립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매년 1000억 원 이상 적자를 내고 있는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1분기 장가항포항불수강과 청도포항불수강의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은 미래 성장 사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검토 단계에 머물렀던 해외 철강 사업이 올해부터는 실제 실행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며 “미국과 인도에서 추진 중인 합작 투자 건도 세부 조건 협의를 마무리하고 실행 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지난 1월 29일 올해 첫 그룹 경영회의를 열고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으로 그룹 체질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해 경영 목표를 뛰어넘는 압도적 성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기 남부 공장에서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1700억 원을 투자해 ‘고로→전기로’ 대전환에 나선다.
철광석·석탄 중심의 고로 방식에서 벗어나 철스크랩 중심의 전기로 생산 기반으로 전환,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원료 혁신을 위한 행보다.
또 올해 1분기 내 3세대 자동차 강판 양산에 나서 자동차 경량화 수요에 대응한다. 두께 100mm 이상 고강도 극후물재 개발과 인증을 마친 후판으로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한다.
동국제강은 ‘DK그린바’, ‘D메가빔’ 등 프리미엄 건축용 강재와 컬러강판 신기술 ‘듀얼스톤’을 앞세워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봉형강 중심 구조에서 마진 안정성이 높은 제품군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기반 강판 표면 결함 검출 기술 ‘DK SDD’를 하반기부터 전 생산라인에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부산공장 주요 생산라인에만 적용돼 있다.
AI를 활용해 2만여 종 색상의 프리미엄·프린트 컬러강판도 고속 생산 환경에서 정밀 검사를 할 수 있어 품질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철광석과 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운임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이 영업이익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제철 측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가시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열연)과 동국씨엠(냉연)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9%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전기료와 스크랩 등 원가 부담이 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