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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하루 나트륨 권장량 70% 육박...소금 함량 가장 많은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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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하루 나트륨 권장량 70% 육박...소금 함량 가장 많은 제품은?
양념육, 중식 메뉴 '짠 맛' 강해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1.28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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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평균 1358mg으로 하루 섭취 기준량의 70%에 육박해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하는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이 2000mg인 점을 감안하면 한 끼만으로 하루 동안 섭취해야 할 나트륨의 대부분을 먹는 셈이다.

편의점 업계는 주요 소비층을 고려해 메뉴를 구성하다보니 나트륨 함량을 더는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 대신 시즌별 제품이나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 위주로 나트륨을 낮춰 소비자 선택지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4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35종을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장섭취량의 68%인 1358mg으로 조사됐다. 양념한 고기, 간이 센 중화식 메뉴가 들어간 도시락일수록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GS25, CU, 세븐일레븐은 자체 앱에서 ‘도시락’ 검색 후 추천순 상위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동일 제품의 다른 버전은 가장 최우선으로 검색되는 한 개 제품만 집계했다. 이마트24는 앱에서 영양정보 확인이 가능한 ‘콰트로고기정찬’과 ‘손종원떡갈비정식’ 및 현장에서 확인한 제품을 선정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GS25의 ‘뭘 좋아할지 몰라 다 넣어봤어’다. 총 나트륨 함량이 1906mg으로 WHO에서 권장하는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2000mg)의 95%에 달했다.

제품 구성이 양념육, 닭갈비양념, 소시지, 프레스햄, 김치 등 나트륨이 높은 음식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찬 가짓수가 많다 보니 중량도 평균(417g)을 18.7% 웃도는 등 조사 대상 35개 제품 중 두 번째로 양이 많은 게 총 나트륨 수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CU '한끼만족 중화한상은 100g당 나트륨 함량으로는 가장 짠 도시락이다. ▶세븐일레븐의 '깐부 도시락(깐풍기&마파두부)'도 100g당 나트륨 함량이 451g으로 뒤를 이었다. 양념이 강한 중식 메뉴로 구성된 도시락이 중량 대비 나트륨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GS25 '뉴혜자 돈까스 고추장제육(1696mg) ▶CU '한끼만족 중화한상(1660mg)' ▶GS25 '혜자 돌아온 명불허전(1645mg) ▶세븐일레븐 '한도초과 고민할 필요없는 도시락(1620mg)' ▶GS25 '뉴혜자 한상가득 도시락(1600mg)'의 총 나트륨 함량은 1600mg을 웃돌며 일일 권장량의 80%를 상회해 소금 함량이 많았다.

조사 대상 35개 제품 중 32개 제품(91.4%)의 나트륨 함량이 일일 권장섭취량(2000mg)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세븐일레븐의 '이정후멘치카츠&미트홈런볼' '제주흑돼지불백도시락(970mg)' ▶GS25 '이달의도시락1월(갓성비편)(981mg)'은 나트륨 함량이 1000mg 이하다. 이들 제품은 중량도 평균(417g)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나트륨 함량 수치에 영향을 줬다.

나트륨 함량이 760mg으로 가장 낮은 '이정후멘치카츠&미트홈런볼'은 100g당으로 따져봐도 196mg에 불과해 조사 대상 중 소금함량이 낮았다.  도시락 중량도 196g으로 35개 제품 중 가장 양이 적다.

◆ 편의점 고객 성향상 나트륨 함량 저감화 한계...건강간편식 등으로 선택지 다양화

편의점 업계는 현재 수준에서 평균 나트륨 함량을 더 낮추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신 건강을 키워드로 하는 시즌 제품이나 건강 간편식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소비층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저나트륨뿐만 아니라 제로슈거, 저당, 저칼로리 등에 맞춘 제품군을 확대해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함량은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40~70%대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 최근 저속 노화, 헬시플레저 등 건강 트렌드가 꾸준히 확산되면서 편의점 업계 역시 간편식 카테고리에서 맛과 편의성은 물론 영양 밸런스를 갖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식단 구성,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메뉴를 선보이다보니 현재 수준 이상으로 나트륨 저감은 쉽지 않다. 시즌성으로 건강식 중심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건강 간편식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판매 중인 도시락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넘기지 않고 있다. 삼각김밥류를 중심으로 나트륨 저감을 위한 간편식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트륨 저감 정책을 추진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9년 편의점 도시락 51개 제품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1334mg으로 일일 권장량 대비 67%로 나타났다. 약 7년이 지난 현재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58mg, 일일 권장량 대비 68%로 별반 차이가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은 이용자 소비 특성상 유행에 민감하고 상품 회전 주기가 빨라 장기적 저감 유지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가 구매 과정에서 손쉽게 건강한 식품을 선택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올해부터 편의점 등에서 건강한 식품을 쉽게 구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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