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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박사의 건강비결]적게 먹어야 머리가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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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박사의 건강비결]적게 먹어야 머리가 맑아진다
  • 김수경 박사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06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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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되면 지옥문을 열고 들어가는 가정이 있다. 바로 입시 청소년을 둔 가정들이다. 그런데 이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캐나다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공부는 해야 한다. 그래서 수험생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어떻게 하면 수험생들이 튼튼한 체력으로 그 많은 양의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지 뱃속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려면 뇌에 피와 영양과 산소가 풍부해야 한다. 맛있는 걸 많이 먹으면 뱃속에 모든 것이 집중된다.

그러니까 당연히 머릿속은 멍하니 빌 수밖에 없다. 많이 먹으면 졸음이 몰려온다. 위장이 운동을 해서 뇌에 있어야 할 영양이 위장에 다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잠을 자는 것이 최고다. 그러니까 소식을 해서 배를 비워야 한다.

◆적게 먹어야 머리가 맑아 진다=우선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10시경부터는 졸음이 밀려오게 되어 있다. 아침부터 졸린데 무슨 공부를 하겠는가. 그리고 점심을 과식하게 된다.

특히 저녁에 과식을 하면 바로 수면과 직결된다. 아침을 반드시 먹고 저녁도 우리의 전통음식 중심으로 적당히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진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개천은 가난한 집안을 말한다. 가난한 집안에서 출세한 사람이 나온다는 이 말의 속뜻은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은 배가 부를 때가 없어 머리 속으로 피가 많이 몰려 있다. 그래서 머리가 좋아지고 공부를 잘 한다는 이야기다.

자녀를 석두로 만드는 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무조건 많이 먹여라. 그러면 분명히 석두가 된다. 저녁밥을 많이 먹는 걸 보면 그냥 자라고 했다. 차라리 자고 일찍 일어나 배가 비었을 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적당히 쉬어야 한다=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쉬는 것이다. 내 생애에 가장 미련한 때를 고백한다. 나는 중학교 때 하루에 영어단어를 700개까지 외워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날 외는 단어는 고작 하루 이틀이 지나면 다 잊어먹는다.

겨우 몇 개 정도만 생각이 날 뿐이었다. 계속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하다보면 머리에 과부하가 걸린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수험생의 경우 보통 하루에 18기간 정도를 책상에 앉아 있다.

이럴 때 적당히 쉬어 주지 않으면 병이 난다. 보통 2시간 정도 공부하고 30분 정도는 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해야 마라톤과 같은 입시 관문을 잘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잠을 잘 자면 공부 잘한다=사람들의 얼굴이 다 틀리듯이 자신만의 생체리듬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은 올빼미 타입이고, 어떤 사람은 종달새 타입이다. 자신의 생체리듬을 잘 알고 두뇌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래도 수험생에게 항상 손을 내미는 불청객이 바로 스트레스다. 그래서 적당한 운동과 쉬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심하게 하지 말고 가벼운 스트레칭 중심으로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정도면 될 것이다.

그리고 잘 자야 한다. 자신의 수면 리듬을 잘 지켜야 한다. 누가 밤을 새워 공부해서 일등 했다고 따라했다가는 그나마 성적 유지도 못한다. 왜냐하면 생체리듬이 틀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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