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美서 '미래언어'로 떠오른 중국어
상태바
美서 '미래언어'로 떠오른 중국어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4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에서 중국어가 새로운 `미래언어'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경제강국으로 등장하면서 미국 내에서 중국어 배우기 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재 응용언어센터에 따르면 적어도 27개 주(州)가 초, 중, 고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미 전역에서 적어도 12개의 공.사립 학교의 경우 대부분 과목을 중국어로 강의하고 있다.

지난 달에 매사추세츠 주 당국으로부터 첫 중국어 집중학습 학교를 인가받은 리처드 올콘 부부는 "중국어를 할 수 있게 되면 중국에서의 사업 기회가 믿지 못할 정도로 많다"면서 중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올콘씨는 현재 중국 책의 영어번역본을 수입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계획중인 `파이어니어 밸리' 중국어 집중학습학교는 올 가을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학교는 커리큘럼의 75%를 중국어로 가르칠 계획이다.

미 행정부는 지난해에 중국어와 아랍어, 러시아어, 인도어 등의 중요언어 교육에 900만달러를 지원했다.

또 조지 부시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판단되는 언어 교육에 연방예산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미 의회가 1억1천400만달러의 예산을 아직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인 이민자의 후손이 미국에서 중국어 교육을 추동하는 경향도 있다.

자신의 2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겠다는 강한 열망이 미국 내 중국어 교육 붐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

뉴욕에 본부를 둔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간부인 왕슈한은 2003년부터 중국어 교육이 고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문을 읽는 사람이라면 이젠 누구나 아시아를 무시할 수 없으며 지금까지 유럽에 치우친 미국 교육이 이제는 아시아에 눈을 떠야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폴 와타나베 교수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산'하면 품질이 좋지 않은 싼 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진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중국이 변혁과 첨단 기술, 급성장하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