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軍 부대에 웬 콜택시?
상태바
軍 부대에 웬 콜택시?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5 0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군이 장병의 음주운전 예방 등을 목적으로 부대 안팎을 오가는 민영 콜택시 제도를 운용해 장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 3월 초부터 대구지역 민영 택시회사와 계약을 통해 부대 내 관사지역과 대구 시내를 오가는 콜택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

미군부대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한국군이 부대를 자유롭게 오가는 민영 콜택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11전투비행단의 경우 공군부대의 특성상 부대 정문과 장병.가족들이 생활하는 부대 내 관사까지의 거리가 5㎞나 돼 차량 없이 부대를 출입하는데 따른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야간에 부대 밖에서 회식이 있는 경우 관사까지의 거리가 멀어 장병들이 음주운전 유혹에 빠질 위험성도 적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새벽에 영외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관사로 돌아가던 전모 소령이 자전거로 퇴근하던 여군 하사를 치여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대 측은 일반 민영택시 회사와 계약을 통해 택시 50대와 운전기사 52명을 부대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콜택시로 지정하고 출입증을 발급했다.

이들 콜택시 가운데 일부는 항상 부대 입구에서 대기하는 한편, 나머지는 시내를 운행하다 11전투비행단 장병이나 가족들이 호출하면 이에 즉각 응하고 있다.

택시 요금은 일반 택시와 동일하며 예약전화(콜)를 통해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1천 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되는 민영 콜택시에 대한 장병들과 가족들의 반응은 일단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66건, 106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49%가 음주 후 귀가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장병들의 음주운전 유혹을 차단하는 데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