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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현대차 광고' 모방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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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현대차 광고' 모방한 사고(?)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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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가 기저귀를 찬 채 운전하는 현대차 텔레비전 광고를 모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호주에서 일어났다.

호주 빅토리아 주 경찰은 13일 밤 멜버른 남동부 지역에서 18개월 된 남자아기가 엄마 자동차의 운전석에 올라 타 엔진을 작동시키는 바람에 자동차가 출발하면서 자동차 앞에 있던 30대 엄마가 자동차와 차고 벽 사이에 끼이는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한 경찰 대변인은 "자동차가 차고 입구 진입로에 세워져 있었는데 아기가 운전석에 올라타 엔진을 작동시켰다"면서 "이에 따라 자동차가 앞으로 나가면서 자동차 앞에 있던 엄마가 차고 벽과 자동차 사이에 끼이면서 골반 등을 다치는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언론들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가 현대 산타페에 올라타 운전하는 호주내 텔레비전 광고가 어린이들에게 모방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잇따른 불만신고로 방송 금지 결정이 내려진 지 채 한 달도 안 돼 이 광고를 모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방송 광고 금지 결정을 내린 호주 광고 심의위원회는 현대차의 광고 내용자체는 환상적이나 불법 운전관행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모방 사고를 우려하는 80여건 이상의 불만신고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돼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관은 사고 당시 아기의 아빠가 부근에 있었으나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손을 쓸 시간이 없었다면서 사고를 낸 자동차가 수동이어서 그 정도로 끝났지 자동이었다면 엄마가 더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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