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자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
다음 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을 비롯해 인터넷 관련 사이트에는 디앤샵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결제 후 제품이 품절되고, 주문한 제품과 다른 제품이 배송되는 하면, 불량제품까지 배송되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처리하는 고객센터에 연락해도 통화가 안되거나 답변을 들을 수가 없어 "수수료만 받아먹고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한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사례1=소비자 부희송(여ㆍ23ㆍ광주 북구 동림동)씨는 10일전쯤 다음 디앤샵에서 구두를 2만3800원에 구입하고, 3일뒤 제품을 받았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확인했던 제품과는 다른 제품이 배달됐다. 부씨가 주문한 제품은 굽이 9cm인 구두였지만 배송받은 제품은 굽은 낮은 단화였다.
교환을 하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판매자 연락처로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디앤샵 고객센터에 글을 남겼지만 고객센터에서도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없었다.
부씨는 "연락도 되지 않는 연락처를 왜 남겨 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동안 디앤샵을 많이 이용했지만 너무 실망스럽고 어이가 없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사례2=소비자 신 모씨는 1월 24일 다음 오픈마켓을 통해 휴대폰을 13만5000원에 구입했다.
배송을 약속한 다음날 판매자는 "휴대폰이 품절되었다"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이틀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판매자에게 다시 전화를 하니 또 기다리라는 말만을 되풀이했다.
또 다시 이틀이 지난 후 신씨는 우연히 다른 매장에서 핸드폰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보고 판매자에게 취소를 요청하려고 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판매자의 말에 다시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2월 3일 신씨는 판매자로부터 휴대폰 가격이 올랐다며 추가요금을 더 지불하든지 환불을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 휴대폰 가격이 29만원으로 올라서, 추가비용 16만원을 더 지불해야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씨는 "지금까지 시간만 끌더니 결국 2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휴대폰을 판매하려고 한다"며 소비자단체에 신고했다.
#사례3=소비자 김 모씨는 지난 1월 14일 다음 디앤샵을 통해 스탠드를 주문, 20일쯤 제품을 받았다. 그러나 받은 제품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회사원인 김씨는 제품 반송을 위해 택배기사를 기다리며 집에 있을 수 없기에 제품을 가지고 출근해서 어려운 시간을 내 우체국을 찾아야만 했다.
김씨는 "저가 상품이라 반품이나 환불을 포기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상술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또한 다음 디앤샵의 경우 판매자와 관련된 불만 사항을 올릴 만한 게시판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음 디앤샵의 고객센터 관계자는 "배송지연과 품절로 인한 소비자 피해 부분에 대해서는 제품 가격과 기간에 따라 일정 금액의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센터에서는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판매자에 대한 민원을 접수받아 해당 판매자에게 벌점을 부과하고 있으며 벌점이 많은 판매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