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06년 한해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사례 1만483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다치는 사례가 26.9%로 가장 많았고, 장소별로는 가정 내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세미만’ 및 ‘60세 이상’ 취약계층의 안전사고는 문·창틀·계단·욕실설비 등 주로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사고 유형은 ‘추락·넘어짐·미끄러짐'이 대부분이었다.
◆ 위해 다발품목 1위는 ‘식료품’ =지난해 소보원 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는 전년도 에 비해 42.1% 증가했다.
1만4836건의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위해를 유발하는 품목으로는 ‘식료품’이 19.9%(2,94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지, 건물 및 설비’ 2,338건(15.8%), ‘스포츠·레저·취미· 놀이용품’ 2,098건(14.1%), ‘차량 및 승용물’ 1,641건(11.1%), ‘보건·위생용품’ 1,058건(7.1%)의 순이었다.
‘식료품’ 중에서는 ‘빵 및 과자류’에 의한 위해가 15.5%(456건)로 가장 많았다. ‘유란 및 유란류 가공식품’ 12.9%(381건), ‘어패류 및 어패류 가공식품’ 12.5%(368건), ‘음료’ 11.9%(351건)등이 뒤를 이었다.
‘식료품’에서 위해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부패·변질 및 이물질 혼입’ 때문으로 분석됐다.
◆ 10세 미만의 어린이 안전사고 가장 높아 =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26.9%(3993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 15.9%(2,354건),‘20대’ 14.1%(2093건), ‘40대’ 10.0%(1488건), ‘10대’ 7.8%(1,15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30대’에 비해 약 1.7배, ‘20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위해건수가 접수돼 위해에 취약한 계층으로 드러났다.
◆ 가정 내 사고가 49.5% 차지=사고발생 장소로는 가정 내에서의 사고가 49.5%(7,348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공공행정 및 서비스 지역’에서의 위해발생이 2,167건(14.6%), ‘도로’ 1,707건(11.5%), ‘운동 및 여가활동지역’ 941건(6.3%), ‘공원 및 놀이시설’ 555건(3.7%)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정 내 안전사고는 전년 대비 6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년 연속 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 내에서는 ‘식료품’의 이물질 흡입 및 섭취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며, ‘토지, 건물 및 설비‘와 관련해서는 계단 추락, 욕실 미끄러짐 등의 위해사고가 많았다.
또한, 10세 미만의 어린이와 60세 이상에서 사고가 많았는데, ‘10세 미만’ 어린이 안전사고 중 64.3%(2,566건)가, ‘60세 이상’의 안전사고 중에서는 58.4%(598건)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 여가 및 레저 활동시간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증가=주 5일제 근무 확산 및 레저, 운동 및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레저·취미·놀이용품’과 관련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스포츠·레저·취미·놀이용품’관련 안전사고는 다른 품목에 비해 골절과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체 골절사고(1,173건)의 35.5%(416건)를 차지했다.
또한 운동 및 여가활동 장소에서 발생하는 위해사고(총 941건) 역시 골절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치는 부위로는 얼굴, 머리, 팔, 어깨, 다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