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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해지 고객 계좌서 7개월치 요금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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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해지 고객 계좌서 7개월치 요금 인출"
  • 성승제 기자 bank@csnews.co.kr
  • 승인 2009.06.18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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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성승제 기자] 티브로드 기남방송이 수차례 해지요청을 무시하고 무려 7개월 동안 부당한 요금을 챙겼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안 모(29, 남) 씨는 작년 10월 처인구에서 기흥구로 이사를 하면서 처인구 지점 티브로드 기남방송을 해지하고 기흥구 지점에서 신규가입 했다.

티브로드 기남방송은 지역마다 지사가 개인법인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같은 용인시라도 ‘구’가 다르면 기존의 기남방송은 해지를 하고 새 동네에 있는 기남방송에 신규 가입을 해야 하는 방식이다.

안 씨는 1년 이상 이용한 서비스에 크게 불만이 없었고 같은 통신사에 가입하면 기존 서비스 해지도 쉬울 것 같아 기흥구에서도 기남방송에 가입을 요청했다.

그는 “가입 당시 기흥구 지역 기남방송 측은 3개월 동안 성인채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기간이 만료되면 고객에게 확인을 한 뒤 유료로 전환된다. 안심하고 사용하라는 안내를 들었다” 설명했다.

안 씨는 무료로 준다는 말에 승낙을 했지만 채널을 거의 보지 않아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3월 안 씨는 우연히 통장 잔액을 확인한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당연히 해지가 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한 ‘처인구’ 기남 유선방송 요금 1만9천원이 5개월 동안 빠져나가고 있었던 것.

또 기흥구에서 새로 가입한 기남방송에서는 유선요금 외에 성인채널 요금 1만원이 2달 동안 결제되고 있었다.

안 씨가 본사에 확인하자 그때까지도 처인구 방송의 해지처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안 씨는 처인구 방송에는 다시 한 번 해지요청을, 기흥구 방송에는 성인채널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안 씨의 말을 비웃기라도 한 듯 4월과 5월에도 요금은 여전히 빠져 나갔다.

그는 “4월에도 요금이 빠져나간 것을 알고 콜센터 직원에게 항의하자 ‘상담원이 연락할 것’이라는 짧은 멘트만 남긴 채 연락을 끊었다"면서 "한참 뒤 연락이 오긴 했지만 업무가 많아서 1시간 후에 다시 전화해 줄 을 요청했는데 이후 5월이 되도록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안 씨는 “설마 5월에도 빠져나갈까 생각했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면서 “어떻게 7개월 전에 해지를 요청했고 그것도 같은 브랜드 상품을 이용하는데 지금까지 해지처리가 안되는지 모르겠다. 원래는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지만 이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경제적 피해보상은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모두 보상받아야 하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티브로드 측은 고객이 해지접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만약 고객이 불만이 있다거나 개인 사정으로 해지를 요청했다면 전산 기록이 남아있거나 녹음된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단 한건도 찾을 수가 없었다”면서 “아마도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해지되는 것으로 착각한 게 아닌가 생각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처음부터 티브로드를 이용했다면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을 텐데 단 기간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다시 티브로드로 전환한 기록이 있다. 고객도 해지를 접수하지 않았고 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지금까지 요금이 계속 발생한 것 같다”면서 “원래 정상해지 절차가 안됐기 때문에 환불이 안되지만, 내부회의를 통해 이번에만 특별히 비용을 감면해주는 것으로 결정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 씨는 “해지 요청을 설비업자에게 직접 전했고 본사에서 확인 연락도 왔었다”면서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자동으로 해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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