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유율 확대에 나선 삼성전자와 지난해 급성장하며 삼성전자 추격을 선언한 소니에릭슨.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선두업체들의 불참속에 세계 휴대폰 시장의 3,4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이 ‘세빗(CeBIT) 2007’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세계 고가 휴대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박빙의 라이벌이다. 지난해 기준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3~4% 포인트차에 불과하다.
양사 대결의 하이라이트는 음악 기능에 특화된 ‘뮤직폰’.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은 울트라뮤직폰(F300)과 워크맨 신제품 ‘W880i’ 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서로 유사점이 많다. 9mm대의 초슬림 두께에다 외형도 바타입이다. 시장 출시시기도 이달로 비슷하다. .
뮤직 기능을 강화한 워크맨폰을 앞세워 지난해 무려 1700만대 이상을 판매한 소니에릭슨은 뮤직폰 시장의 강자답게 이번 전시회장을 뮤직폰으로 도배하다 시피했다. 워크맨 신제품(제품명 W880i)은 큰 관심거리다.
이달 중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에 시판될 W880i 모델은 900곡을 저장할 수 있고, 30시간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MP3플레이어보다 더 강력한 음악 기능을 자랑한다. 두께도 9.5mm수준의 초슬림형이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소니에릭슨 전시관을 방문, 제품을 직접 만지며 W880i 모델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울트라뮤직폰(F300)은 휴대폰 키패드를 후면부에 배치한 듀얼 페이스의 디자인으로, 이미 앞서 열린 해외 전시회에서 공개된 바 있다. W880i 모델보다 더 얇은 9.4mm의 초슬림한 두께를 자랑한다.
현지 사업자들도 ‘F300’모델에 높은 관심을 표명해 출시 이전부터 대박 조짐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F300을 앞세워 뮤직폰 시장에서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세계적 팝 스타 ‘비욘세 놀즈’를 모델로 기용한 뮤직폰 첫 TV CF를 공개하며, 뮤직폰 바람 몰이에 나서고 있다.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뮤직폰 시장에서 동시에 격돌하는 두 제품간의 승패가 결국 양사간의 올해 실적 희비를 가늠할 주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트렌드는 슬림을 기본으로 한 차별화된 기술로 요약될 수 있다. 고용량의 메모리에 3세대 HSDPA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폰과 특히 뮤직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박영훈기자
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