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예선 8차전 원정을 치르고 19일 밤 일본에 도착한 정대세는 "정말로 TV를 보면서 박지성 선수의 팬이 돼 버렸다"며 "박지성 선수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부터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는 박지성의 이란전 골에 힘입어 북한의 2010 남아공월드컵 남아공행이 결정되었기 때문.
박지성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최종예선 8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6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한국의 무패 본선행과 동시에 북한의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지성의 소중한 한 골로 인해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긴 끝에 조 2위를 확정하며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줬다.
정대세는 북한팀이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에 대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같은 민족으로 함께 남아프리카에 갈 수 있다는 것은 그 이상 더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감격을 전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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