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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위험 에어컨 설치 뒤 자꾸 말 바꾸며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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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위험 에어컨 설치 뒤 자꾸 말 바꾸며 '큰소리'"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26 08: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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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기자] 에어컨 전문업체인 캐리어가 사용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한 후  책임을 회피한다며  소비자가 분개했다.

원주 단계동에 사는  노 모(남. 40세)씨는 지난해 5월 캐리어 냉난방기를 150만원에 구입해 운영 중인 치킨 전문점에 설치했다. 가게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구입 당시 ‘LPG가스용’제품임을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막상 방문한 설치기사는 “제품이 LNG도시가스용이다. 우선 설치를 하고 LPG용으로 밸브만 교체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5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어 10월 말경 전화문의하자 설치기사에게 확인토록 안내했고 설치기사는 밸브를 구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담당자의 연락을 다시 기다리던 중 LPG가스 공급자로부터 “도시가스용 제품에 LPG가스를 주입하면 폭발위험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사태가 심각함을 알게 됐다.

다급한 마음에 지난 1월경 다시 전화문의하자 담당자는 밸브를 구할 수 없으니 추가비용 없이 다른 제품을 설치해주겠다 약속했다.

그러나 1주일 후 총판 대표는 “이미 중고가 된 제품을 무상으로 교체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큰소리쳤다. 기가 막힌 노 씨가  “처음부터 조건에 맞지 않는 제품을 잘못 설치하고 이제와서 딴소리냐”고 따져 묻자 “나도 LPG가스용인 줄 알았다”는 어이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황당한 태도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기용으로 교환해 줄 테니 승압문제는 알아서 하라”“일방적으로 손해 볼 수 없으니 3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거나 밸브를 구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억지주장만 반복했다.  급기야 마지막엔 “LPG용 제품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며 말을 바꿨다.

노 씨는 “처음부터 승압공사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LPG가스용 에어컨을 구입했는 데 전문지식이 없는 소비자를 상대로 사기판매와 다름없지 않냐”고 분개했다.

이어 “마치 내가 구걸하는 양 착각될 정도”라며 “이런 막무가내 식 영업이 아직까지 통하는 세상이란 게 놀라운 따름”이라며 빠른 사후처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캐리어 관계자는 “구입 당시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곧 도시가스가 공급될 것으로 알고 설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후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금일 내로 소비자와 만나 원만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캐리어에서는 LNG용 에어컨만 생산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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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영아빠 2009-11-05 13:01:58
판매점및 설치기사의 책임이죠
시공잘못인데,
이럴경우는 고의로 사양을 변경한 사람이 법적책임을 져야합니다.
정상가동이 된게 오히려 이상하네요..
물론 폭발위험은 실제로는 없겠지만,
가스특성상 누설이되면 엘피지가 좀더 위험할순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