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4일 6월 임시국회 개회를 놓고 여당과 야당이 극한대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민분노가 폭발해 국회해산 요구가 나오기 전에 개회식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국회가 법을 어기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국민은 지쳐서 아무도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분노가 폭발직전"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국민이) 18대 국회는 버린자식이라고 생각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다.만나는 사람마다 `의장님이 국회 가서 야단 좀 쳐 주세요'라고 하는 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어 2-3일 전부터 색안경을 끼고 다닌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의) 정치력 부재와 리더십 부족 때문이고 야당도 왜 그렇게 조건이 많으냐"며 싸잡아 비판했다.
이 전 의장은 "국회의장도 책임이 있다. 타협안을 만들어 여야를 설득해야 한다.미디어법 같은 것은 뒤로 미루고 민생.경제법안 등 급한 것부터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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