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발암생수 검출 회사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환경부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고 나섰다.
시중에서 유통 중인 생수 10개 중 1개 가량에서 잠재적 발암 물질로 알려진 ‘브롬산염’이 국제기준이상 검출됐으나 해당 업체에 자율시정권고만 내리고 명단을 밝히지 않는 것과 관련, 업체명을 즉시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꿈적도 하지 않고 있다.
소시모는 "국민들이 ‘브롬산 염’ 검출 생수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불안해하고 있다"며 "해당 생수 업체를 공개하지 않는 결과 발표는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모는 "환경부가 소비자의 알권리와 건강보다는 업체들의 권리만 보호하는 것이 아닌지를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환경부가 조속히 ‘브롬산염’이 검출된 생수업체 명단을 밝히고, 추후 지속적인 관리 검사를 통해 먹는물에 대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도록 해야 하며 새로운 유해물질에 대한 검사 또한 소홀히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부는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시판 생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전국 79개 생수 제품 가운데 8.9%인 7개에서 국제기준(0.01㎎/ℓ)을 초과한 0.0116∼0.0225㎎/ℓ의 브롬산염이 검출됐다고 지난18일 밝혔다.
환경부는 그러나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제조회사 명단은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 FDA뿐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청등 국내 기관들도 탈크등 소비자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 들어 있는 제품 이름과 제조 회사를 공개하고 있다.
국내 생수시장은 매우 혼탁하다.롯데칠성.농심.해태음료.한국코카콜라.석수와 퓨리스.동원샘물.풀무원샘물등 대형 업체들과 30여개의 중소업체들이 생산.판매를 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주로 대형 업체들에게 주문자 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브롬산염은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동물에 대한 발암성은 확인되나 인체 발암 근거는 부족한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는 먹는 물 기준을 0.01㎎/ℓ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