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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제품 부작용 심각… 14세 소녀 사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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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제품 부작용 심각… 14세 소녀 사망하기도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4.04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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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주는 약이 사람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다이어트 약품이 심한 복통과 출혈, 심지어 유산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호주에서도 나왔다.

국내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식품이 판매된 적이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호주의 유력일간지인 ‘데일리 텔레그라프(Daily Telegraph)는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니칼(Xenical), 레덕틸(Reductil), 티뉴에이트 도스판(Tenuate Dospan), 듀로민(Duromine) 등 4종류의 다이어트 약품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년간 159건의 부작용이 호주 의약청(TGA)에 보고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가운데 식욕을 억제하는 레덕틸을 복용한 19세 소녀는 지난 2006년 4월 12일 갑자기 사망한 사례도 포함되어 있다.

TGA 부작용 보고서에 따르면 이 소녀는 3주동안 매일 10mg의 레덕틸을 복용하고 난후 근심초조와 신경과민 등 정서불안을 겪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레덕틸 약품 공급사인 아보트 제약사측은 “80개국 2000만명의 환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부작용에 대해 추적, 분석, 보고에 대한 광범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듀로민을 사용하고 있는 13세 소녀는 우측 일부 마비로 장기간 입원하기도 했다. 비만방지약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지난해 ‘호주의 우상’이라는 시리즈물에서 선전된 뒤 10대 여자아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폭발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니칼은 극심한 복통과 신장 결석, 심계 항진, 위장에 가스가 차는 고창(鼓脹), 4건의 탈모 등 모두 56건의 부작용이 보고되었다.

다이어트 약품 부작용 사례는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약국, 할인마트, 수입상가, 인터넷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식품 중 ‘변비해소’ ‘체중감량’ 등을 강조한 19개 업체 22종을 시험한 결과 16종에서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약품성분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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