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의 장 루이 박사는 의학전문지 '호흡기-응급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4월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45세이상 미국인 7천352명(평균연령 64.5세)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3차 전국보건-영양조사(NHNE)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공육제품을 매달 14회이상 먹은 사람은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생률이 7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을 일컫는 것으로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박사는 연령, 흡연, 야채-과일 섭취 등 다른 COPD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가공육제품과 COPD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으며 섭취량이 많을수록 COPD 위험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가공육제품에는 변패를 막고 색깔을 주기 위해 아질산염이 첨가된다고 밝히고 아질산염은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활성질소종(reactive nitrogen speicies)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육류산업협회(AMI)는 이 연구결과는 가공육제품에 아질산염이 많이 들어있다는 옛날 생각에 근거한 것이며 최근 몇 십 년 사이에 가공육제품에 들어가는 아질산염은 크게 줄어들어 요즘에는 5%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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