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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의 본능' 여성과 남성,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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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의 본능' 여성과 남성,어떻게 다를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10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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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총 혼인건수는 304만9천건(쌍)이며, 이혼건수는 167만1천건(쌍)이다. 2003년 혼인률 대비 이혼률이 무려 54.8%를 차지한다. 야구에서는 타자가 3할을 치면 훌륭한 타자이고 4할을 치면 100년에 한명 탄생할 정도이다. 한해 이혼률이 5할을 넘는 것은 아무리 긍정적인 관점에 봐도 문제가 있다.

주된 이혼사유는 성격차이가 45.3%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제문제 16.4%, 가족간 불화 13% 배우자 부정 7.3%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이혼 사유중 성 트러블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이혼 사유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성격차이가 대부분 성 트러블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개그맨은 개그 소재로 성격의 차이가 아니라 성의 규격차이라고 설명했다.

부부생활에 있어 부부의 성은 원만한 부부생활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나라는 성의 개방풍조와 방송사 드라마로 인해 불륜을 미화하여 서정화(敍情化)시킨 영향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불륜은 정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현재 진행형인 경우가 전체 가정주부의 10%에 달한다. 이 통계는 지나간 불륜이나 단회성에 불과한 외도는 제외한 수치로 이것까지 포함한다면 40%에 달한다.

주부 외도의 문제점은 남성의 외도와는 달리 푹 빠지는 블랙홀이 된다는 점과 배우자에게 쉽게 발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노래처럼 남성의 외도는 이항구 저항구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항구로 돌아오는 회귀 본능이 있다. 그러나 여성의 외도는 맹목적이 될 수 있고 남편에게 발각될 경우 후환이 두려워 가정으로 되돌아 오지 않는 특징이 있다.

본원에 내원하여 양귀비수술을 시행하는 일부의 환자는 불륜의 남자에게 버림받아 그 쇼크로 인하여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K씨의 경우 3년을 사귄 유부남 M씨와 사귀다가 서로 이혼 후에 결혼을 약속하고 남자의 배신으로 헤어진 경우이다.

K씨는 필자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남자는 믿을 놈이 못된다고 하소연 하였다. 필자는 어이가 없어 K씨에게 본인의 감성에 충실한 점은 이해가 가나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과 자녀들의 입장을 생각하라고 했다.

K씨의 남편은 직장과 가정에 충실한 모범적인 가장이고 K씨 또한 이 남자를 만나기전에는 열심히 사는 전업주부였다. 우연한 기회에 K씨와 M씨는 사귀게 되어 성관계를 갖게 되었는데 그 이후 자신의 남편이 남자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남편과 결혼 생활이 10년 넘었지만 오르가즘이라는 것을 M이라는 남자에게 처음 경험하였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K씨는 M씨를 통해 비로써 성에 눈을 뜬 것이다.

K씨는 처음 오르가즘의 느낌을 '병아리가 계란의 껍질을 깨고 나오는 새로운 세상'이라고 표현 하고 "하루를 살아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고 했다.

필자는 K씨를 비롯하여 이러한 여성을 15여명 정도 상담하였는데 공통점으로 여성들은 남편과 이혼하고 현재 사귀는 남자와 결혼을 결심하였으나 2~3년 뒤에 남자의 배신으로 이별을 하였다. 이들이 쉽게 이혼을 빨리 결정하지 않았던 이유는 초기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여성 자신이 결정을 못하였고 1년이 지난 후에는 사귀는 남자가 결정을 유보하였던 공통점이 있었다. 이런 여성의 경우 이별 후에 대부분 6개월 정도 상실감으로 인하여 우울증에 빠지는데 남편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배경이 깔려 있다.

폭풍이 지난 후에 바다는 잔잔하여 평온을 유지한다. 여성의 외도는 거친 풍랑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말도 안되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남녀를 불구하고 한때의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나머지 올인을 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된다.

도움말=웅선 성의학클리닉 홍성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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