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에서 ‘컬러링’과 같은 유선전화 통화 연결음 서비스인 KT링고서비스에 본인도 모르게 가입되어 있다는 불만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통화 연결음을 혹시 가족 중에 누군가가 신청을 했느냐고 물어봐도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나 소비자단체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 고광순(26·부산시 북구)씨는 평소 집 전화 요금 내역서는 잘 확인하지 않다가 우연히 보다가 링고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조씨는 1년 전 KT라고 하면서 전화요금 자동이체 신청을 하라는 전화를 받고 아버지께서 통장계좌번호를 불러 주었다고 했다.
자동이체라서 요금청구 항목은 자세히 확인 하지 않다가 우연히 영수증 요금 항목에 ‘링고’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링고가 어떤 것인지도 알지도 못하고 서비스를 받을 필요도 없는데 어떻게 가입이 된 것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 모두 가입한 적도 들어 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조씨는 신청하지 않은 부가서비스요금을 한 달에 900원씩 1년 정도 받아 챙겼고, 만약 확인 하지 않았더라면 계속 인출되었지 않았겠느냐며 허를 내둘렀다.
게다가 요즘은 거의 1인 1핸드폰을 가지고 있어 집 전화는 거의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KT부산지역 홍보실 담당자는 “이 분의 가입 경위 등을 파악한 뒤 처리하겠다”고 본보에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 엄도건(42·울산시 북구)씨는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회사에 링고서비스는 불필요한데 가입이 되었다며 본보에 항의의 글을 올렸다.
“수없이 거절하고 필요 없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제멋대로 가입시키고 항의했더니 요금청구는 않겠다고 하더군요.”
회사 업무 특성상 중요한 바이어 전화가 외국에서 오는데 “한국어 인사 멘트가 왜 필요합니까”라고 했다.
KT라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 ‘찬 물’ 끼얹으려고 작정한 것입니까.
이에 대해 KT상담원은 “링고 서비스에 대한 가입은 권유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