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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현상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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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현상 수배'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0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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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대생 실종 사건이 6일로 1년을 맞지만 생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30만건이 넘는 통신자료와 이 일대 우범자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용의자나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원룸 도착 후 행방 묘연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4년 이윤희(당시 29.여)씨는 작년 6월 5일 집에서 1.5km 가량 떨어진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학과 동료들과 종강모임을 가진 뒤 다음날인 6일 새벽 3시께 혼자 살던 원룸으로 귀가했다.

경찰은 "이씨가 당시 우울해 보이기는 했지만 특이점은 없었으며 모임 후 동료 남학생의 배웅을 받아 걸어서 원룸에 도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집에서 1시간 가량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했으며 검색창에 '112'라는 단어와 함께 범죄 피해를 암시하는 말을 검색했다.

앞서 이씨는 실종 나흘 전 학교 근처에서 휴대전화와 지갑 등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날치기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이틀 뒤인 8일 낮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학과 친구들이 집을 찾았으나 현관문이 잠긴 채 종적을 감췄으며 아직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 접속 확인
경찰은 실종 나흘째인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서 누군가가 이씨의 계정으로 인터넷 메일과 음악사이트를 접속한 것을 확인했다.

통신업체가 가입자의 메일을 무단확인하지 못하고, 비밀번호 없이는 다른 개인의 편지함에 접근할 수 없다는 컴퓨터 통신체제로 볼 때 이씨나 이씨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제3의 인물이 인터넷 메일에 접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해당 호텔의 CCTV(폐쇄회로)를 판독했지만 이씨의 행적을 찾지 못했다.

◇수사방향
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실종자 주변인물 수사와 행적수사, 탐문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찰과 이씨의 가족은 3만장의 전단지를 시내에 배포하고 현수막을 제작해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여대생 실종 이후 연인원 1만여명을 투입해 5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데 이어 경찰서, 지구대 등에서 만화방, 찜질방 등에 대한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경찰에 접수된 제보 20여건도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수사가 답보 상태에 머물자 '여대생이 이미 숨졌다', '시신이 전북대 부근 하수구에서 발견됐다'는 등 악성 루머가 퍼져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빙성 있는 신고와 제보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건의 해결을 위해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씨의 행적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주 덕진경찰서(☎063-210-0375)로 연락하면 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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