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국내 이동통신산업(서비스 업체, 제조사)의 수장들은 어떤 단말기를 주로 선호할까. 이들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많은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보며 소비자 입장에서 개선점을 찾아낸다. 그러나 나름대로 각자 선호하는 제품도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 스타일이 실제 제품 개발에도 상당 부분 반영 될수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이동통신 3사 CEO들은 자칫 오해를 살수가 있어 자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휴대폰 브랜드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꺼려 한다. 그러나 그동안의 이들의 사용 패턴을 살펴보면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조영주 KTF 사장은 삼성전자 애니콜. LG텔레콤 정일재 사장은 역시나 다를까 LG전자 싸이언을 주로 선호한다.
SKT 김 사장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슬림 DMB폰. 그는 뉴스 시청이나 무선 인터넷 검색에 휴대폰을 주로 활용한다. 김 사장은 특히 “스마트폰이 향후 디바이스의 주류가 될 것”이라며 PC의 기능을 발휘하는 스마트폰에 요즘 애착을 보이고 있다.
KTF의 3G 올인 전략과 함께, 조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3G 영상전화폰을 사용한다. 회사내 임직원들이나 주위 친지들에게 깜짝 영상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그가 선호하는 제품은 여러가지 기능이 구현되는 고기능 단말기. 그는 다기능의 제품이 나올때 마다 기능을 직접 활용해 보는 ‘얼리어답터’다.
LGT 정 사장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한다. 그는 초콜릿, 샤인, 프라다폰 등 LG전자의 신제품 가운데 주로 고품격의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을 주로 사용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 역시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와인폰. 이 제품은 기능 보다는 고급스러운 컬러에 휴대폰의 핵심 기능인 통화와 문자 메시지 등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탁월한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형 제품 개발에 강한 의지로 보이면서도 ‘편의성’이라는 말을 빼놓치 않는다. 최 사장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외형이 매우 단순하한 울트라에디션 5.9(SCH-C210). 바타입의 디자인에 5.9mm에 불과한 얇은 두께가 특징.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단말기 연구소장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기능보다 디자인을 더 중요시 생각한다. LG전자의 빅 히트 제품 초콜릿폰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했을 정도로 그가 선호하는 제품 역시 감성적인 디자인의 휴대폰. 그는 LG전자와 명품브랜드 프라다와 공동으로 선보인 프라다폰을 사용하고 있다. 프라다폰은 기능보다 고급스러운 명품 디자인을 내세우며, 현재 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