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스카이 매각 후에도 팬택의 2대주주로 암묵적인 밀월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팬택이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후에는 아예 남보다도 못한 관계가 돼 버린 것.
스카이는 올들어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T의 공급물량이 크게 감소한데 이어 KTF와 비교해도 공급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1~5월까지 스카이의 KTF 공급물량은 총 33만700대로 SKT의 31만7000대보다도 많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카이 전체 공급물량의 52%가량이 SKT에 집중됐다. 반면 KTF는 32%에 불과했다. 그 이전 스카이는 아예 SKT 독점 모델로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올들어 팬택의 점유율 급락도 결국 SKT 공급물량의 감소가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스카이와 SKT의 관계가 소원해 진 것은 팬택계열이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2대 주주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던 SKT가 올들어 결국 등을 돌렸기 때문.
또 SKT로서도 스카이가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로 공급 확대에 나서면서도 스카이브랜드의 희소성의 가치를 잃은 것도 주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가 KTF와의 제휴 관계는 더욱 강화하는 반면 SKT와는 예전만 못해, 이젠 아예 남보다도 못한 관계가 돼 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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