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김형양 해양농수산국장은 7일 "해수욕장을 조기개장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에 따라 소방본부, 경찰청, 관할 구청 등 관련기관들이 모여 논의한 결과 올해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행정적인 사항은 서두르면 6월 중순께라도 가능하지만 자연조건인 수온이 아직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고 백사장 정비작업에도 시간이 많이 걸려 조기개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심장마비 등 안전사고의 우려 없이 안전하게 수영을 즐기려면 바닷물 온도가 24℃는 돼야 하는데 동해쪽에 가까운 부산 인근 해수욕장의 수온은 현재 17~18℃에 머물고 있다.
또 해운대와 광안리 등 주요 해수욕장의 백사장 모래가 매년 유실되고 있어 시즌을 앞두고 관할 구청이 매년 1천㎥ 이상의 모래를 다른 지역에서 가져와 보충하는 등 정비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개장을 위한 준비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7월 1일에 해수욕장을 개장하고 조기개장 문제는 수온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에 다시 검토한다는 게 부산시의 방침이다.
김 국장은 "개장시기를 앞당기면 지역 관광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 계속 검토하겠지만 6월 중순에 문을 열더라도 장마철과 겹치기 때문에 비용에 비해 실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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