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은 그러나 중국의 경우 지난해 초 론칭 단계에서부터 음란물 등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금칙어는 아예 검색이 되지 않게 차단했다.
헤럴드경제가 7일 중국 현지에서 구글 중국어판에 黃色(야동ㆍ야설 등 음란물), 色情ㆍ 做愛(이상 섹스) 등 성인 키워드를 입력한 결과, 검색결과는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제목이 일부 노출되더라도 사이트 연결이 안되도록 보완조치도 이뤄져있었다.
이는 천안문사태, 대만독립 등 중국의 정치 사안에도 해당된다. 중국 사업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백기’를 든 구글이 편집된 검색정보만을 제공한 것이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다른 행보다. ‘섹스’, ‘야동’ 등 대표적인 음란물 키워드를 입력하면 여전히 음란물이 수백건씩 검색된다. 가장 흔한 성인물 키워드조차 기본적으로 차단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몇몇 사이트는 미국 등의 포르노사이트로 자동연결됐다.
이에 대해 구글측은 9월에 성인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뒷북’ 논란에 시달린 구글의 성인인증제 도입 역시 정부가 수차례 요구해 힘들게 얻어낸 결과물. 구글 음란물이 계속 문제되자 정부는 성인인증제 실시 전 수천여건의 유해사이트 우선 차단 요구를 했으나 구글은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 3월 음란물 파동이후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은 이미 강도높은 대응방안을 마련해놓은 상태. 같은 미국계 기업인 야후코리아 역시 문제가 됐던 동영상코너 ‘야미’를 자진폐쇄하고 ‘성인검색어 3등급제’를 자체 실시 중이다.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홍보담당은 이에 대해 “성인인증제를 9월 실시하겠다고 한만큼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며 기술적인 문제로 바로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의 이원진 비즈니스총괄 사장도 “정통부 협의사항일 뿐”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