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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 새 차 뽑고 3분 만에 엔진오일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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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 새 차 뽑고 3분 만에 엔진오일 '줄줄'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4.06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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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새 차량에서 중대 결함이 연이어 발생하는 바람에 차를 받자마자 서비스센터를 3번이나 드나들어야 했던 사연이 제보됐다.

다행히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중재로 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즉시 사과하고 보상을 해주는 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지만, 차량 제조업체로 하여금 차량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게 하는 사례였다.

3월25일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차량을 출고 받은 서울 상도동의 성영운(남.29세)씨.

새 차를 뽑아 들뜬 마음으로 자신의 사무실로 차를 몰고 가던 성 씨는 핸들 소음을 느껴, 보닛을 열어본 뒤 기겁했다. 엔진오일이 새고 있었던 것이다.

성 씨는 자신의 과실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출고 받기 전 차량이 주차돼 있던 곳으로 되돌아가 주변을 확인했다. 그곳은 흘러내린 엔진 오일로 바닥이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즉시 차를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켰고, 다음날인 26일 오일펌프 호스의 볼트가 풀려있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설명과 함께 차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좌·우회전을 할 때 핸들이 뻑뻑해 잘 돌아가지 않았다. 결국 시내 굽은 길 주행 중 핸들이 돌아가지 않아 차를 세워야만 했다. 주행거리가 35km 밖에 되지 않았을 때 일어난 일이다. 차는 다시 서비스센터로 보내졌다.

성 씨는 27일 파워스티어링펌프벨트, 휠 얼라인먼트 등의 부품을 정비했다는 안내와 함께 차를 출고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핸들 소음이 말썽이 돼 바로 세 번째 입고로 이어졌다.

성 씨는 "출고 3분 만에 차량 결함이 발견됐다. 또 핸들에서 소음이 나고 잘 꺾이지 않는 중대결함으로 연이어 입고시켜야만 했다. 불안해서 더 이상 탈 수 없을 지경이다. 애초에 결함 차량을 출고 받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억울해하며, 차량 교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처음 입고 됐을 때, 파워펌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정비 실수가 발생해 핸들 조작이 안 된 것 같다.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했으며 부품 또한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정비 외에 차량 교환은 힘들다"고 난색을 표하며, "성 씨에게 사과하고 오일 교환권 등을 제공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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