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낙찰가 총액이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지난 3월 버블세븐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725억2천만원으로 2월의 917억원보다 20.9%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해 1월 522억8천만원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액이다.
버블지역아파트 낙찰가총액은 은행권 DTI 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된 지난해 9월에는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연립ㆍ다세대의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제2금융권으로 대출규제가 확대시행된 이후 10월 1천135억원, 11월 1천25억3천만원, 12월 930억4천만원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1월에는 강남 재건축단지 매매가가 들썩이면서 버블지역 낙찰가총액도 1천189억6천만원으로 반등했지만 세제혜택 종료와 보금자리 등 공공분양, 매매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2월에는 다시 917억원으로 감소했다.
버블세븐지역 아파트의 3월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전달보다 2.13%포인트 내린 81.95%로 지난해 4월(80.7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률(경매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역시 전달보다 8%포인트 하락한 29.33%로 1년 만에 20%대로 내려갔다. 경매건당 입찰자 수(입찰 경쟁률)도 전달보다 1.62명 감소한 4.65명이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가격부담이 다른 지역보다 큰 버블세븐은 최근 수천만원씩 저렴한 `급급매물'이 나올 정도로 일반 매매시장이 침체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입찰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