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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분 7% 블록세일 임박..민영화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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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분 7% 블록세일 임박..민영화 '급물살'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0.04.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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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7% 이상을 블록세일(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민영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우리금융 주가가 최근 1700원에서 1600원대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시장상황도 호전되고 있어 블록세일이 조만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보유중인 우리금융 지분 65.97% 가운데 7%(5642만주) 이상을 블록세일 할 계획이다. 주가할인율도 4.5% 이내로 제한했다. 예보는 지난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함께 우리금융 지분 세부매각방안을 마련해 최종 의결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우리금융 주가가 1700원대 전후로 치솟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 블록세일을 더는 미룰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우리금융 주가는 지난 2일 1만7100원까지 치솟았고 6일 종가는 1만6400원 수준을 보였다. 7일 오전 현재 1만6200원대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 주가가 1500원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해외 부활절 휴일이 끝난 이후인 7, 8일을 블록세일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살펴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미 우리금융 지분 50%+1주를 제외한 16%를 언제든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소수 지분 중 7% 가량을 먼저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매각물량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예보는 현재 매각 주관사로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UBS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 4곳을 선정했다.

우리금융 소수지분 블록세일 시기와 관련해 예금보험공사 금융정리부 유대일 팀장은 "7%를 원칙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매각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사무국 정현직 사무관도 "기본적으로 7% 이상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매각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가격, 수요 등 시장상황을 살펴 정하겠지만 매각주관사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의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주관사의 하나인 대우증권은 "매수․매도 물량에 따라 주관사는 창구역할만 할뿐 블록세일 시기나 절차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현재 우리금융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외국계 등에 조만간 매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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