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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네의 마지막 노트, 연극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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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네의 마지막 노트, 연극 ‘엘르’
‘2010현대극 페스티벌’ 장 주네 탄생 100주년 기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4.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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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현대극 페스티벌’ 장 주네 탄생 100주년 기념 연극 ‘엘르’가 무대에 오른다. ‘엘르’는 장 주네 생애 마지막 작품이다.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엘르’는 극단 창파의 신인 연출가 변영후에 의해 국내 초연된다. 변영후는 연극 ‘한스와 그레텔’, ‘세자매’, ‘더러운 손’, ‘출구와 입구’ 등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장 주네의 ‘엘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전 작품들과 구분된다. 하나는 극의 주인공이 사회 소외계층이 아닌 권위자 교황이라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교황 스스로 성스러운 이면에 숨겨진, 꼭두각시나 다름없는 자신의 공허한 실체에 조소를 보낸다는 것이다. 연극 ‘엘르’는 신성한 종교적 지도자로서 교황과 일상적인 보통 인간으로서의 교황, 그 양면성에 대한 드라마다.


이 상반된 이미지의 극적 효과는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공연관계자는 “희극의 원천은 슬랩스틱과 언어유희에서 벗어난 극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상반된 속성들의 공존과 충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무대장치와 교황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대화 스타일을 작품의 키포인트로 삼아 본다면 더욱 작품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교황이라는 한 인간의 아이러니컬한 비극적 존재 양식과 그것의 희극적인 무대연출, 고상한 시어와 저속한 언어라는 상반되는 요소들의 조화로 이루어진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작품이 바로 ‘엘르’다”고 전했다.


함께 할 배우로는 김혁종, 구본진, 김한아, 강신하, 전순일 등이 있다. 연극 ‘엘르’는 4월 14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청운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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